규슈 한적한 마을 (유후인, 벳푸, 아마쿠사)
규슈는 일본 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도심의 복잡함과는 거리가 먼 여유로운 소도시들이 가득한 지역입니다. 특히 유후인, 벳푸, 아마쿠사 같은 마을은 온천, 자연,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1~2박의 힐링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 특히 혼행·가족·커플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규슈의 소도시 3곳을 소개합니다.
유후인 – 자연과 감성이 공존하는 온천 마을
유후인은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소도시로,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감성 온천 마을입니다. ‘유후다케’ 산 아래 위치해 있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유후인의 중심 거리인 ‘유노츠보 거리’에는 일본 전통 양식의 상점과 갤러리, 감성적인 카페, 수공예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코스입니다. 특히 여성 여행자나 커플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이곳이 조용하고 깨끗하며 안전한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또 유후인의 상징인 ‘긴린코 호수’는 새벽 안개가 자욱하게 낄 때 방문하면 마치 그림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유후인의 료칸(온천여관)들은 대부분 프라이빗 온천을 제공하며, 객실에서 바로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아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수 있습니다. 접근성도 비교적 좋은 편으로, 후쿠오카나 오이타에서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이용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감성과 힐링을 모두 누리고 싶은 여행자라면 유후인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벳푸 – 일본 1위의 온천 도시에서의 여유
유후인과 가까운 벳푸는 일본 온천 도시 중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로, 무려 2,500개 이상의 온천을 보유한 ‘온천의 도시’입니다. 거리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와 유황 향기가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벳푸는 온천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지옥온천(지고쿠메구리)’은 보기만 해도 신기한 색감과 온천 형태를 가진 7개의 온천 명소를 돌아보는 코스로, 관광객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진흙온천, 모래찜질, 증기욕 등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온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벳푸에서는 전통 료칸뿐 아니라 현대적인 호텔도 잘 갖춰져 있어 예산과 스타일에 맞춰 숙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벳푸 타워’, ‘벳푸 공원’ 등 한적한 도시 풍경 속에서 산책하기 좋은 장소들도 많아 고요하게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음식 면에서는 온천의 열을 이용한 찜 요리인 ‘지옥무시(地獄蒸し)’가 대표적이며, 지역 특산물과 함께 즐기는 식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유후인과 함께 연계 여행지로 많이 추천되며, 후쿠오카에서 고속버스로 2시간 내외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 또한 우수합니다.
아마쿠사 –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로컬 여행지
아마쿠사는 구마모토현 서쪽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대도시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인 소도시 여행지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아직 한국인에게는 덜 알려진 지역이라 더욱 한적하고 고즈넉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마쿠사는 크고 작은 섬들이 연결되어 있어 다리 위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섬 풍경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감성적인 여행을 선사합니다. 특히 고래 관찰 투어와 스노클링 같은 해양 액티비티가 잘 발달되어 있어 바다를 중심으로 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외에도 천주교 박물관, 히라도성, 고즈넉한 절과 신사 등 역사적 배경을 지닌 장소도 많아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아마쿠사는 일본의 ‘크리스천 문화’가 깊이 남아 있는 곳으로, 일본 역사 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지역 특산물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오징어, 참치 등을 활용한 일식이 인기이며, 작은 어촌 마을에서의 식사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접근성은 구마모토 공항 또는 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며, 자연과 바다가 함께하는 진정한 로컬 여행을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규슈에는 여유롭고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소도시가 많습니다. 유후인의 감성적인 거리와 온천, 벳푸의 다양한 온천 체험, 아마쿠사의 바다 풍경과 고요함까지. 각 마을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느끼며 힐링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번 여행지는 ‘규슈’로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